임진왜란 때 귀화(歸化)한 왜장(倭將) 모화당(慕華堂) 김충선(일본명:沙也可)을 모신 서원이다. 김충선(金忠善)은 가등청정(加藤淸正)의 좌선봉장(左先鋒將)이었으나, 경상병사(慶尙兵使) 박진(朴晉)에게 강화(講和)를 청하고 귀화하였다. 김충선을 추모하기 위하여 1794(정조 18)에 건립되었다.

임란 이후 가선대부(嘉善大夫)가 되었고 도원수(都元帥) 권율(權慄), 어사(御使) 한준겸(韓浚謙) 등의 주청으로 김충선이라는 성명을 하사 받고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으며, 광해군때는 여진족(女眞族)을 물리친 공으로 정헌대부(正憲大夫)에 올랐으며, 정조 13년(1789) 유림(儒林)의 공의(公義)로 록동사(鹿洞祠)를 건립하였다. 그러나 대원군(大院君) 금령(禁令)에 의해 고종 21년(1884)에 훼철(毁撤)되어 1914년 중건한 바 있다. 

그 후 1972년 서원의 규모가 협소하다하여 원래의 위치에서 100m 떨어진 현 위치로 이건하여 증축하였다. 동남향으로 자리잡은 서원의 배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법식에 따랐다. 외삼문과 동일축선상에 자리한 강당을 중심으로 강학공간(講學空間)이 형성되고 우측 뒤쪽으로 대지를 한단 높게 조성한 후 내용하고 그 외 기둥은 모두 각주를 사용하였고 건축양식은 무익공 소로수장형이다. 

상부구조는 건물규모와는 조금 걸맞지 않는 3량가(三樑架)이다. 종도리 장여 하부에 「단기사천삼백사년신해팔월이십일(1971년)」이란 묵서명이 있다.

구조는 정면 5칸, 측면 1칸반, 겹처마, 맞배지붕의 건물이다.